기저귀 떼는 시기

 아이가 두돌이 되는 시점, 또는 그보다 빠르게 고민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바로 아기 기저귀 떼는 시기입니다. 주변에 육아를 같이 하는 지인들이 있다면 한번쯤 "아기 기저귀 뗐어요? 어떤식으로 했어요?"라는 이야기들이 오갈텐데요. 저희도 이제 22개월이 된 만큼 적정한 시기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대소변 가리기 시점

아무래도 주변에 비슷한 개월수의 아이들이 있다면, 내가 부모라면, 당연히 아이들의 발달을 비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더 빨리 태어났지만 기저귀를 아직 하고 있고, 더 늦게 태어난 아이가 벌써 기저귀를 떼었다고 하면 '우리 아이가 조금 늦나?'라며 발달을 걱정하는 고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쌍둥이다 보니 둘이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보통 대소변 가리기는 만 18개월부터 24개월 사이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빨리 시작하면 좋다?

아직 아기가 준비 되지 않았는데, 간혹 부모가 걱정되어 빨리 훈련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솔직히 기저귀 매번 갈아주는 거 힘들기도 하고 빨리 대소변 가리면 일이 조금은 사라지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대소변을 가리는건 단순히 대소변을 조절하는 근육의 힘을 길러주며 훈련하는 것 뿐이지 아이의 운동지수나 지능 지수와는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보통은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 대소변 가리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많고 30개월이 넘어서도 준비가 안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만약 4살까지도 낮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거나 만 5세가 넘어서도 밤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면 소아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불편할 때 시작 

아이가 크는 과정에서 어느순간 보면 '어, 지금 응가하나?'라는 생각을 한번씩 해보신 적 있죠? 예를들면 주저앉아 얼굴이 빨개진다던지 어딘가 힘들어보인다던지, 이렇게 아이가 대소변을 보는걸 예측 가능하거나 기저귀에 자꾸 손이 가며 불편해 할 때, 이럴 때가 적합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용어/아기 변기 준비

"끙아","쉬","대변","소변","오줌","똥" 등 용어를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지지"등의 표현을 쓰는데 대소변에 거부감을 일으키는 단어들 보다는 위의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변은 자신의 일부라고 생각되어 아이 변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아기 변기를 별도로 준비하여 변기와 친해지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옷을 입은 상태로 변기에도 앉으며 배변훈련 책을 보여주는 등 친숙하게 다가가야 합니다.  

 

대변/소변 어떤 것부터 시작?

일반적으로 소변을 가리는 것이 더 힘들고 오래걸리기떄문에 보통은 대변 가리기부터 시작합니다. 남자아이여도 처음에 앉혀서 대소변을 보게 하고 나중에는 소변을 서서 보게 알려줍니다. 아이 아빠가 시범을 보이면 아이도 조금 더 빠르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의사표현을 하거나 몸을 이리저리 꼬는 등, 얼굴이 빨개지며 찡그리는 행동 등을 한다면 엄마에게 신호를 보낸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때 아이를 변기에 앉혀보고 낮잠을 자고 난 직후, 식사 20분 후가 배변활동 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그때 연습을 시켜도 좋습니다. 

 

아기가 실수했다고 화내지 않기

어느정도 배변훈련을 적응 하고 곧 잘하던 아이가 간혹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실수했다고 혼을 내거나 벌을 주기 보다는 아이에게 어떠한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가 있는지 학인해고 해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불편하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젖은 속옷 차림으로 그대로 두는 부모도 있는데 이건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입니다. 

 

괜찮다는 표정으로 아이의 옷과 기저귀를 갈아 입혀주고 깨끗하고 마른 것이 좋다는걸 인식하게 해주며 실수를 하더라도 혼을 낸다면 아이가 죄의식과 죄책감을 가질 수 있으니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른들도 나이가 찼다고 해서 어른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인간은 항상 배워야하는 동물이니까요. 우리 아이가 올바르게 클 수 있도록 어른들이 바르게 교육하고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